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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치료 아동 평가도구 알아보기

by 뇽블리's 2025. 4. 17.

 

정확한 진단이 정확한 치료를 만든다

아동 작업치료에서 치료보다 중요한 시작점은 바로 ‘평가’입니다. 어떤 아동이 치료실에 왔을 때, 치료사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 보고 접근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발달 수준, 감각 처리, 운동 기능, 인지 능력, 일상생활 수행력 등 다양한 영역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도구를 통해 분석한 후에야 비로소 개별화된 치료가 시작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작업치료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아동 평가도구 5가지를 상세히 설명드리며, 각 도구의 목적, 적용 연령, 활용 방법, 임상적 장점 등을 소개합니다.

1. PDMS-2 (Peabody Developmental Motor Scales-2)

영유아의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 평가

PDMS-2는 운동발달 전반을 평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아동 평가도구로, 특히 0세~만 6세 사이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 대상 연령: 만 0세 ~ 6세
  • 평가 영역: 반사, 대근육, 소근육 조정, 손기능, 시각운동 통합 등
  • 검사 방식: 치료사가 과제를 제시하고 아이가 수행하는 모습을 관찰 후 채점
  • 점수 해석: 연령에 따른 발달지수로 환산, 표준점수 제공
  • 임상 활용: 발달지연, 저 긴장 아동, 조산아, 지적장애 아동 평가 시 적합

📌 PDMS-2는 운동발달의 지연 정도와 취약 영역을 수치로 보여줍니다.

2. Sensory Profile 2

감각처리 유형을 구분해주는 보호자 보고식 평가

감각통합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반드시 실시해야 할 평가입니다. 보호자가 아이의 평소 행동에 대해 설문지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각처리 유형을 도출합니다.

  • 대상 연령: 영아기 ~ 청소년기 (연령별 설문지 구분)
  • 평가 항목: 감각추구, 감각회피, 감각예민, 감각 등록 저하 등
  • 검사 방식: 보호자 설문 응답 → 점수화 → 백분위 해석
  • 활용 대상: 감각통합장애, ADHD, 자폐스펙트럼 등

📌 감각 반응 유형을 분석하여 감각 통합 훈련의 방향 설정에 유용합니다.

3. BOT-2 (Bruininks-Oseretsky Test of Motor Proficiency-2)

학령기 아동의 정밀한 운동기능 평가

BOT-2는 초등학생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신체 능력을 분석하는 도구입니다. 운동이 서툴거나 체육 활동이 어려운 아동에게 사용됩니다.

  • 대상 연령: 만 4세 ~ 21세
  • 평가 항목: 미세조정, 손과 눈 협응, 민첩성, 균형, 상·하지 협응 등
  • 활용 대상: 발달조정장애(DCD), 학습장애, ADHD 등
  • 결과 활용: 체육 수업 적응도 평가, 치료 목표 설정

📌 BOT-2는 운동이 서툰 아동에게 과학적인 진단 근거를 제공합니다.

4. PEDI (Pediatric Evaluation of Disability Inventory)

아동의 일상생활능력 평가, 부모 인터뷰 기반

PEDI는 아동이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떤 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도구입니다.

  • 대상 연령: 생후 6개월 ~ 만 7.5세
  • 평가 영역: 자기관리, 이동성, 사회성
  • 검사 방식: 보호자와의 면담
  • 활용 대상: 전반적 발달지연, 뇌병변, 지체장애 등

📌 치료실 외 생활환경에서의 기능 수준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5. VMI (Visual-Motor Integration Test)

시각정보와 손 움직임 간의 통합 능력 평가

VMI는 도형을 따라 그리는 과제를 통해 시지각과 소근육 협응 능력을 평가합니다.

  • 대상 연령: 만 2세 ~ 100세
  • 검사 방식: 제시된 도형을 따라 그리고, 기준에 따라 채점
  • 활용 대상: 학습장애, 시지각 문제, 쓰기 지연 등
  • 장점: 연령별 표준점수 제공

📌 시각-운동 통합 능력은 학습기초 기능의 핵심으로 평가 가치가 높습니다.

결론: 평가도구는 치료사의 언어다

작업치료는 ‘의미 있는 활동을 수행하도록 돕는 치료’입니다. 이를 위해선 아이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근거 있는 치료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평가’이고, 그 평가의 기준이 바로 평가도구입니다.

아동의 발달, 감각, 운동, 인지, 일상생활 전반을 다양한 도구로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입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진정한 작업치료사의 전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