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역할, 그러나 함께 움직이는 재활치료팀
재활치료 또는 발달지원 현장에서 한 사람의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일합니다.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이들은 각자 다른 자격과 전문성을 갖고 있지만, **한 사람의 삶을 회복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다학제적 팀'**의 일원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직업들 다 비슷한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만큼 역할의 차이와 협력의 방식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직종의 업무를 비교하고, 작업치료사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직업별 핵심 역할 비교
직종주요 역할치료 대상핵심 활동
작업치료사 | 일상생활, 인지·감각·운동 기능 향상 | 전 연령층 | 옷 입기, 식사, 쓰기, 감각조절, 인지훈련 |
물리치료사 | 신체기능 회복과 통증관리 | 주로 신체장애 대상자 | 보행훈련, 관절가동범위 운동, 자세교정 |
간호사 | 의료적 처치 및 전반적 건강관리 | 전 연령 환자 | 약물투여, 활력징후 측정, 기본 간호 |
언어치료사 | 언어·발음·삼킴장애 치료 | 소아, 성인 (언어장애자) | 발음 훈련, 언어이해, 연하재활 |
심리치료사 | 정서·행동 문제 상담 및 심리치료 | 아동~성인 |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상담치료 |
✅ 요약
- 작업치료사는 일상생활과 인지·감각 기능을 돕는 전인적 재활
- 물리치료사는 운동 기능과 신체 회복을 담당
- 간호사는 생명유지와 의료처치 중심
- 언어치료사는 말하고 삼키는 기능 향상
- 심리치료사는 감정·행동의 내면적 회복 중심
2. 재활치료팀에서의 협업 구조
작업치료사는 다학제팀에서 ‘중재자’ 역할을 많이 수행합니다.
일상생활 수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움직임, 인지, 감각, 정서, 사회성)를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전문가들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예시 – 뇌졸중 환자의 재활팀 협업
- 물리치료사: 편측마비로 인한 보행 재교육
- 작업치료사: 한 손으로 식사, 세면, 글쓰기 훈련
- 언어치료사: 실어증 및 연하장애 치료
- 간호사: 약물 복용, 욕창 관리, 건강 모니터링
- 심리치료사: 우울감, 자존감 저하에 대한 심리상담
👉 작업치료사는 치료사가 아닌 ‘일상으로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합니다.
3. 아동 발달 현장에서의 협업
발달지연 아동, 자폐스펙트럼 장애(ASD) 아동 치료 현장에서는
작업치료사 + 언어치료사 + 심리치료사의 협력이 핵심입니다.
예시 – 자폐 아동 치료팀 사례
- 작업치료사: 감각조절 문제, 손사용, 놀이 기술 훈련
- 언어치료사: 눈 맞춤, 요청하기, 말하기 촉진
- 심리치료사: 정서조절, 공격성 조절, 가족상담
이 과정에서 작업치료사는 아동의 신체·감각·주의력 기반을 안정화시켜
다른 치료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초 체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4. 환자 중심의 통합 재활 사례
노인 환자, 치매 환자, 다발성 장애 환자는 여러 전문가의 협업이 필수입니다.
예시 – 치매 어르신 대상 협력 사례
- 간호사: 수면, 약 복용, 고혈압 등 전반적 건강 체크
- 작업치료사: 인지 자극 훈련, 식사 훈련, 손 기능 향상
- 언어치료사: 삼킴 평가 및 연하 훈련
- 심리치료사: 무기력, 우울 등 정서적 지지
👉 환자 한 명의 기능 회복을 위해 직무 간 벽을 허물고 협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팀 접근입니다.
5. 효과적인 협력을 위한 조건
다학제적 협력이 효과를 내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 명확한 역할 인식: 각 치료사의 전문성과 한계를 서로 인식
- 정기적인 케이스 회의: 치료 진행 상황과 계획 공유
- 공동 목표 설정: 환자 중심의 통합 목표 수립
- 서로에 대한 존중과 소통 태도
작업치료사는 다양한 분야와 연결되는 만큼, 전문지식뿐 아니라 소통 능력, 융합적 사고가 매우 중요한 직종입니다.
결론: 혼자서는 치료가 완성되지 않는다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이들은 모두 서로 다른 전문성을 지닌 독립된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그 목표는 하나입니다.
바로 ‘사람이 다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 그 길은 결코 혼자서 갈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접근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환자의 일상을 복원하는 것, 그것이 진짜 치료의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