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작업치료가 꼭 필요한 대표 질환 5가지와 치료 접근법

by 뇽블리's 2025. 4. 10.

 

작업치료는 단순한 신체 회복을 넘어, 환자가 일상생활을 다시 영위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목적을 둡니다. 이러한 점에서 작업치료는 단순히 특정 환자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신체적, 인지적, 심리사회적 기능에 손상을 입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포괄적 재활 치료입니다.

작업치료가 적용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지만, 특히 대표적인 5가지 질환은 의료 및 복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며, 작업치료사의 전문성과 개입이 필수적인 영역입니다. 이 글에서는 뇌졸중, 파킨슨병, 외상성 뇌손상, 발달장애(자폐스펙트럼 포함), 치매 환자들에게 작업치료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뇌졸중(중풍) 환자: 신체 기능과 일상활동 회복의 핵심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입니다. 환자들은 보통 반신마비, 언어장애, 인지저하, 시야장애, 연하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작업치료사는 뇌졸중 환자의 기능적 독립성 향상(FIM), 손기능 재활, 일상생활 활동(ADL) 훈련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진행합니다. 초기에는 관절 구축 방지와 근력 유지 중심의 수동적 치료에서 시작해, 점차 위생관리, 옷 입기, 식사하기, 글쓰기, 요리하기 등 구체적인 활동 중심 치료로 확장됩니다. 또한 환자의 잔존 능력에 맞는 보조기구(예: 일자형 포크, 미끄럼 방지 매트) 사용법도 교육합니다. 작업치료는 재활 초기부터 개입해야 효과가 크며, 가족 교육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2. 파킨슨병 환자: 일상 유지와 낙상 예방이 핵심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근육 강직, 진전(떨림), 운동완서, 균형장애 등의 증상이 특징입니다. 질병이 진행될수록 일상생활에서의 독립성이 감소하고, 낙상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작업치료사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신체 안정성 유지, 반복적 일상동작 훈련, 소근육 조절능력 향상 등을 목표로 개입합니다. 특히 옷 입기, 단추 채우기, 식사 시 도구 사용 등 소근육 움직임이 중요한 활동을 반복 훈련하며, 체력 저하를 고려해 에너지 보존 기법도 함께 교육합니다. 또 환자의 일상환경(집, 화장실, 침대 등)에 낙상 방지장치를 설치하거나, 환경 구조를 재설계하는 작업도 병행합니다.

운동 프로그램뿐 아니라, 감정 기복이 심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집단 작업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도 효과적입니다. 전신 기능 저하가 진행되는 질환인 만큼, 장기적 재활 계획이 필요한 환자군입니다.

3. 외상성 뇌손상(TBI): 인지재활과 사회복귀의 핵심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은 교통사고, 낙상, 폭행 등 외부 충격에 의해 뇌에 손상을 입은 상태로, 손상 부위에 따라 운동장애, 인지저하, 성격 변화, 감정기복,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청장년층에서 발생할 경우 사회 복귀에 대한 재활 요구가 매우 큽니다.

작업치료는 손상 부위의 기능 회복뿐만 아니라, 현실 인식 능력 향상, 집중력·기억력 훈련, 문제 해결력 개선 등의 인지 재활이 핵심입니다. 전산화 인지재활 프로그램(CR, PSSCogRehab 등), 일상 기반 훈련(쇼핑 리스트 작성, 약 복용 계획 등), 목표 중심의 치료 플랜이 적용됩니다.

또한 대인관계 기술 훈련, 스트레스 관리법, 분노 조절 기법 등 정서적 안정성을 위한 개입도 병행됩니다.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재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하며, 가족의 적극적인 협조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4. 발달장애 및 자폐스펙트럼: 감각통합과 행동 중재 중심

발달장애 아동, 특히 자폐스펙트럼(ASD) 아동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감각 민감성, 반복 행동, 의사소통 문제 등을 동반합니다. 이들은 유아기부터 작업치료의 대상이 되며, 감각통합치료(SI)를 중심으로 치료가 진행됩니다.

작업치료사는 감각 프로파일을 분석한 후, 촉각, 전정감각, 고유수용감각의 반응 조절을 돕는 활동(예: 터널 통과하기, 트램펄린 뛰기, 점토 만지기 등)을 적용합니다. 이는 정서 안정뿐 아니라, 주의집중력 향상, 운동조절력, 사회성 발달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또한 일상생활 훈련(화장실 사용, 식사하기, 옷 입기 등)을 통한 독립성 강화, PECS(그림 교환 의사소통 체계) 등의 대안적 의사소통 기법도 병행됩니다. 발달장애 치료는 아동-부모-치료사가 팀이 되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환경 수정과 루틴 설계도 핵심 전략 중 하나입니다.

5. 치매 환자: 인지기능 유지와 일상 유지가 핵심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인지질환으로, 기억력 저하, 판단력 약화, 공간지각 장애, 성격 변화 등을 동반하며, 일상생활 능력이 점차 떨어집니다. 약물 치료만으로는 진행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로써 작업치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 환자에게 작업치료사는 회상치료, 음악/미술 활동, 실생활 과제 수행 훈련을 통해 인지기능 자극과 정서 안정에 집중합니다. 일상활동 중에는 시간·장소 인식 훈련, 요리, 정리정돈, 화초 가꾸기 등 현실 기반 과제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남아 있는 기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합니다.

또한 낙상 예방, 환경 안전화, 보조기구 사용 교육 등을 통해 환자의 안전한 생활을 도우며, 가족 대상 교육도 병행하여 간병자의 부담을 줄입니다. 치매는 돌봄 기간이 긴 질환이므로, 작업치료사는 장기적 케어 계획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결론: 작업치료는 질환 맞춤형 ‘삶의 재건’ 치료입니다

작업치료는 단순한 운동 재활이 아닌, 삶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질환별로 손상 부위와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작업치료는 맞춤형으로 접근하며, 신체 기능은 물론 인지, 정서, 환경 등 전 영역을 포괄합니다.

뇌졸중, 파킨슨병, 외상성 뇌손상, 자폐스펙트럼, 치매 등은 모두 작업치료의 핵심 대상 질환으로, 이 분야에서 작업치료사의 역할은 앞으로도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환자의 삶을 다시 설계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작업치료의 가치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