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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동 초기 징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by 뇽블리's 2025. 5. 3.

자폐성장애는 조기에 발견하여 개입할수록 아동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보호자들이 초기 신호를 놓치거나 “성장하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나타날 수 있는 자폐의 주요 초기 징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보호자와 교사들이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자폐 조기발견의 중요성

자폐성장애는 생후 12~24개월 사이부터 일부 특이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36개월 이전에 진단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동은 4세 이후에야 정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조기 중재의 황금 시기를 놓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뇌 발달은 생후 3~5세 사이에 가장 급격하게 이뤄지며, 이 시기의 자극은 언어·인지·사회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자폐성장애도 이 시기를 활용해 적절히 개입할 경우,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 자기 조절력 등의 기능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많은 부모들이 ‘말이 늦는 건 개성이야’, ‘남자아이라서 그렇다’는 식으로 해석하며 전문 평가를 미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폐성장애는 단순한 언어 지연이 아닌 전반적인 상호작용과 비언어적 표현의 결함이 함께 나타납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다음과 같은 초기 징후를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폐성장애의 주요 초기 징후 8가지

자폐 아동의 초기 징후는 언어, 사회적 관심, 감각 반응, 반복행동 등 여러 영역에서 관찰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주요 초기 특성입니다. 1. 이름을 불러도 잘 반응하지 않음
생후 12개월 전후, 보호자가 이름을 불러도 고개를 돌리거나 시선을 맞추지 않는 경우. 2. 눈맞춤이 현저히 부족함
아동은 자연스럽게 눈을 마주치며 상호작용을 배우지만, 자폐 아동은 눈을 피하거나 마주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3. 말 대신 울음, 끌기 등의 비언어적 행동만 사용
요구나 의사를 표현할 때 말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끌거나 물건을 주는 식의 행동만 반복하는 경우. 4. 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특정 물건에 집착
문 열기, 손 흔들기, 장난감 자동차의 바퀴만 돌리기 등 반복적이고 목적 없는 행동이 자주 나타납니다. 5. 관심의 공유가 부족함
새로운 사물이나 사건을 보았을 때 보호자의 반응을 함께 보려 하지 않음. 가리키기나 ‘봐봐!’ 같은 행동이 거의 없음. 6. 상호놀이에 참여하지 않음
‘까꿍’ 놀이, 술래잡기 같은 간단한 상호작용 게임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참여를 회피함. 7. 소리, 빛, 촉감에 예민하거나 무반응
소음에 손으로 귀를 막거나, 특정 장난감을 과하게 좋아하거나 싫어함. 옷의 질감, 식감에도 예민하게 반응. 8. 말이 늦고, 말이 터도 의사소통에 사용되지 않음
2세가 되어도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단어는 있으나 요구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이러한 특성은 하나만 있다고 해서 자폐성장애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여러 개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기관에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부모의 직관과 빠른 대응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아이가 말을 늦게 하거나,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 보호자 대부분은 ‘그냥 느린 거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폐성장애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나아지는 질환이 아니며, 치료나 훈련 없이 방치할 경우 더 심각한 사회적 고립과 학습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폐의 초기 신호는 언뜻 평범한 행동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의 평소 반응, 놀이 행동, 감각 반응 등을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한다면 작은 단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정신건강의학과, 발달심리클리닉, 소아재활센터 등에서 가능하며, ADOS, CARS, M-CHAT-R 등 표준화된 평가 도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 이후에는 언어치료, 작업치료, 감각통합치료, ABA 치료 등을 통합적으로 적용하여 아이의 기능 향상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는 부모의 감각과 용기입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성장을 이끌어 간다면, 자폐성장애 아동도 세상과 소통하며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