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메디컬 수사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1》은 기존 의학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다. 병원 안의 일상적인 진료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이 드라마는 ‘죽음’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추적하는 법의학의 세계를 전면에 내세운다. 시즌1은 ‘죽은 자가 남긴 마지막 퍼즐을 살아 있는 자가 풀어낸다’는 콘셉트 아래, 매회 기이하고 충격적인 사망 사건을 다루며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희귀 질환과 원인 불명의 사망을 중심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다. 단순한 사고나 범죄가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신의 영역’에 가까운 사건들이 등장하며, 드라마는 그 미지의 영역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제목 역시 ‘신의 퀴즈’다. 시즌1은 이후 장기 시리즈로 이어질 세계관의 출발점으로, 천재 법의학자 한진우와 수사팀이 처음 만나 서로를 신뢰하게 되는 과정도 함께 그려진다. 차가운 부검실, 냉정한 데이터 분석, 그리고 그 이면의 인간적인 고통과 슬픔이 교차하면서 《신의 퀴즈》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주요 줄거리
《신의 퀴즈 시즌1》은 국과수 법의학과를 중심으로 한 옴니버스식 구조의 수사극이다. 매회 하나의 의문사 사건이 발생하고, 법의학자 한진우와 형사 강경희, 그리고 국과수 팀원들이 그 죽음의 진실을 파헤친다. 첫 사건부터 평범하지 않다. 겉보기에는 단순 사고사처럼 보이는 죽음이지만, 부검 결과에서 설명이 되지 않는 기현상이 발견되며 수사는 시작된다. 급격한 신체 변형, 원인을 알 수 없는 장기 괴사, 희귀 유전자 질환 등 기존 의학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망 원인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시청자는 한진우의 분석을 따라가며 한 조각씩 퍼즐을 맞춰가게 된다. 한진우는 사망자의 몸에서 남겨진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혈액 성분, 장기의 상태, 미세한 외부 상처까지 세밀하게 분석하며, 거짓과 진실을 가려낸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병이 아니라 불법 임상 실험, 보험 사기, 의료 윤리의 붕괴, 권력에 의해 은폐된 죽음 등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 하나씩 드러난다. 시즌1 후반부로 갈수록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한진우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더 큰 비밀의 실마리가 드러난다. 그의 가족과 관련된 의문의 죽음, 그리고 생명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던 비윤리적인 연구가 암시되며, 드라마는 점점 더 깊고 무거운 질문으로 나아간다.
이렇듯 시즌1은 단순한 범죄 수사물이 아니라, “과학은 어디까지 생명을 설명할 수 있는가”, “의사는 생명을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시청자에게 끊임없이 던진다.
캐릭터 소개 및 매력
한진우 – 천재 법의학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법의학자. IQ 180이 넘는 천재적인 두뇌와 완벽주의적 성격을 지녔다. 감정 표현에는 서툴고 다소 무뚝뚝하지만, 시신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그는 죽은 사람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읽어내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겉으로는 냉정한 이성의 화신 같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와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다. 그 이중성이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강경희 – 형사
정의감이 강하고 행동력이 뛰어난 형사. 법의학이라는 낯선 영역에 처음에는 어색함을 느끼지만, 점차 진우의 실력을 인정하고 든든한 파트너가 된다. 감정이 앞서는 타입이지만, 그만큼 피해자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인물이다. 차가운 진우와 대비되며 드라마의 균형을 잡아주는 존재다.
국과수 팀원들
부검을 돕는 연구원들과 분석 요원들은 비중은 크지 않지만, 매 사건마다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극의 현실감을 높인다. 이들은 ‘죽음을 다룬다는 무거움’ 속에서도 일상의 소소한 농담과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극의 분위기를 지나치게 어둡지 않게 조절해 준다.
명장면 & 명대사
1. 첫 부검 장면
시즌1의 시작을 알리는 첫 부검 장면은 《신의 퀴즈》의 정체성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준다. 차가운 부검실, 날 선 메스 소리, 그리고 한진우의 흔들림 없는 시선은 이 드라마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임을 단번에 각인시킨다.
2. “시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한진우가 반복해서 말하는 이 대사는 드라마의 핵심 메시지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죽은 몸은 모든 진실을 고스란히 남긴다는 그의 신념이 응축된 문장이다.
3. 희귀 질환으로 숨진 소년의 사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급사한 소년의 사연은 시즌1 최고의 감동 에피소드 중 하나다.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그 이면에는 가난과 무관심, 그리고 구조적 방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큰 여운을 남긴다.
4. 불법 인체 실험 사건
사람을 치료의 대상이 아닌 ‘실험 재료’로 사용한 비윤리적 연구가 밝혀지는 장면은 시즌1의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다. 한진우는 이 사건을 통해 과학과 윤리의 경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5. 시즌1 엔딩 장면
모든 사건이 끝난 뒤, 또 다른 미스터리를 암시하며 끝나는 마지막 장면은 이후 시즌을 향한 강한 기대를 남긴다. 한진우의 과거와 연결된 새로운 퍼즐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장면이다.
결론
《신의 퀴즈 시즌1》은 단순한 의학 드라마도, 단순한 수사극도 아니다. 이 작품은 죽음을 통해 삶을 묻는 드라마’다. 매회 등장하는 사건들은 자극적인 미스터리를 넘어,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 절망, 죄책감, 그리고 희망을 함께 보여준다. 특히 시즌1은 시리즈의 출발점으로서, 세계관 구축과 캐릭터 설정, 그리고 ‘의학 + 미스터리’라는 장르 결합을 완벽하게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후 시즌들이 확장될 수 있었던 토대 역시 이 첫 시즌에서 단단하게 만들어졌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모든 죽음을 설명할 수는 없고, 법과 제도가 완벽해도 모든 억울함을 구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한진우와 수사팀이 보여주는 집요한 추적은 “그래도 진실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그러나 묵직하게 전한다. 그래서 《신의 퀴즈 시즌1》은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유효한 드라마다. 인간의 생명, 의사의 윤리, 과학의 한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장르적 재미와 함께 풀어낸 이 작품은, 한국 메디컬 수사 드라마의 출발점이자 기준점으로 오래 기억될 만하다.